30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유행병지휘센터는 브리핑을 통해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10대 청소년 한 명에게서 이 같은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은 영국발 항공기에 탑승했던 자국민 11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이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은 일반적인 바이러스 형태인 반면 1명은 변이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천스중 유행병지휘센터 센터장은 “유감스럽게도 이번이 대만으로 유입된 변이 코로나의 첫 사례”라며 “방역 지침 수준을 격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해당 환자는 약간의 발열 증세가 있지만, 증세가 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정부는 1월 1일부터 대만 거류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15일부터는 자가 격리의 경우에도 한 집에 한 명만 머물 수 있도록 방역 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만은 그간 200일 연속 국내 확진자 ‘제로(0)’를 달성하는 등 전 세계 모범 방역 국가로 인정받아왔다.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으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마련한 철저한 추적 및 방역 시스템이 해외로부터 극찬받기도 했다. 하지만 변이 코로나의 유입으로 다시 한번 방역 수위를 높이게 됐다.
이에 앞서 일본과 한국, 인도, 싱가포르에서도 영국발 변이 코로나가 전파되는 등 아시아에서도 감염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