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참가자 수 등 구체적 데이터는 여전히 비공개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노팜의 계열사 중국생물기술집단(CNBG) 산하의 베이징 생물제품연구소(BIBP)는 이날 자사의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시노팜의 비활성화 백신의 효능이 79.34%에 달했다”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관련 기술 기준 및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발행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평가 지침 관련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상시험에서 백신 2회분을 접종한 참가자들은 모두 높은 수준의 항체가 체내에 생성됐다”며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이미 중국에서 비상용으로 허가된 백신이 안전하는 것을 입증해준다”고 덧붙였다. 중화항체의 양성 전환율은 99.52%를 기록했다.
CNBG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사의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시노팜의 백신 출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노팜은 지난달 25일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신청했으며, 당국은 이달 24일 승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높은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국의 승인 절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에 정식 허가를 받아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류징전 시노팜 회장은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노팜이 임상시험의 참가자 수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 백신과 관련한 안정성 및 효과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