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 10명 중 4명은 국어영역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선택했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올해 수능을 치른 고3 회원 7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3일 치러진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영역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9.1%가 국어를 꼽았다. 특히 국어 성적의 영향력이 큰 인문계열 439명 중 45.6%(200명)가 국어가 가장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만점자는 151명(0.04%)으로 지난해 777명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 140점에서 올해 144점으로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영역별 난이도 차를 감안, 상대적 성취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은 올라간다.
반면 가장 쉬웠던 영역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문계열 수험생 41%(180명)가 수학을, 자연계열 수험생 43.7%(129명)가 영어를 선택했다. 평가원 채점결과에서도 수학 나형은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149점에서 올해 137점으로 하락했다. 영어 1등급은 12.7%로 첫 절대평가로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올해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이며 같은 해 2월 5일까지 대학별 전형을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수능과 대입 일정이 순연됐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7일까지이며 등록기간은 같은 달 1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