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1046명 증가한 5만87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1030명, 해외 유입이 16명이다. 특히 사망자가 859명으로 하루 새 40명 늘었다.
사망자가 증가한 주된 배경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확산이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 40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28명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했다”며 “최근 요양원과 요양병원, 또 여러 의료기관에서의 집단발생이 증가하면서 고령층 환자 비율이 증가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증가에 더해 위중·중증환자도 330명으로 35명 늘었다. 기저질환자, 고령자가 밀집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던 탓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늘어난 점도 문제다. 송파구 교정시설 관련 확진자는 하루 새 762명으로 223명 급증했다. 인천 부평구 종교시설(총 19명), 강원 춘천시 종교시설(총 8명), 충북 청주시 목회자 모임(총 14명), 청주시 종교시설(총 10명), 부천시 병원(총 11명), 이천시 물류센터(총 21명) 등에선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구 동구 종교시설(추가 13명), 경북 구미시 종교시설2(추가 10명), 서울 송파구 장애인 복지시설(추가 10명) 등 기존 감염경로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빈도가 가장 높은 시설은 종교시설로, 거듭 부탁드리되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비접촉으로 전환하고 식사, 소모임 등은 취소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