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이 전년보다 0.7%포인트(P) 늘어난 12.5%로 1995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노총과 함께 양대 노총으로 불리는 민주노총은 2년 연속 '제1 노총' 자리를 지켰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자료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노동조합 전체 조합원 수는 253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0만 명 증가했다. 노동조합 조직대상 노동자 수는 2031만4000명이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 조직률(전체 조합원 수/조직대상 노동자 수×100)은 12.5%로 전년대비 0.7%P 상승했다. 12.5% 조직률은 1995년(1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급단체별로는 민주노총이 104만5000명(41.3%)을 기록해 2018년에 이어 '제1 노총'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한국노총 101만8000명(40.2%), 공공노총 4만8000명(1.9%), 선진노총 1만9000명(0.7%), 전국노총 1만5000명(0.6%) 순이었다.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노동조합(미가맹)은 38만6000명(15.3%)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공무원이 86.2%로 가장 많았고, 공공부문 70.5%, 민간부문 10.0%, 교원 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직 형태별로는 산별ㆍ지역노조인 초기업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이 전년보다 12만3137명 늘어난 147만3000명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그러나 초기업 노동조합 수(521개)는 오히려 21곳 감소했다. 반면 기업별 노동조합 수(5632개)는 306개 늘었다. 이런 현상은 기업별 교섭보다는 포괄적 교섭 활성화를 지향하는 정부의 방향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300명 이상 54.8%, 100~299명 8.9%, 30~99명 1.7%, 30명 미만 0.1%로 나타났다. 노조원 수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노조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