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었다.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게 영향을 미쳤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523명이 증가해 1만8253명으로 집계됐다. 8076명이 격리 중이고 1만10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도 8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16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절반 가량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했다. 전날 2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중랑구 소재 교회 관련 14명(누계 20명) △송파구 소재 장애인 생활시설 관련 9명(누계 60명)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5명(누계 175명) △종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2명(누계 20명) △노원구 소재 병원 관련 2명(누계 32명) △용산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2명(누계 73명) △기타 집단 감염 2명 △기타 확진자 접촉 148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0명이다. 93명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3밀 시설'과 '불량한 환기 구조'를 꼽았다. 수용 인용이 많아 확진자와 비 확진자가 분리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구치소 내 과밀도를 낮추기 위해 28일 확진자 345명을 경북 북부 제2 교도소로 이송했다"며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확진자 중심의 치료, 관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확진 수용자는 다른 곳으로 이송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중랑구 소재 교회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교회 교인 6명이 27일 처음 확진된 후 전날 교인 1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증가했다.
박 통제관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교회에서 교인 약 5명이 거주하며 함께 숙식했다"며 "24일, 25일에는 30여 명이 지하 1층에서 다과를 포함한 소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중랑구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 접촉자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교회 이름을 공개하며 중랑구 '능력교회'에 20일~27일 방문자나 신도 접촉자는 선별진료소에서 감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