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특수’ 실종된 항공업계…국내선 이용객, 8월 이후 최저

입력 2020-12-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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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주간 32만 명대…지난해보다 약 48% 감소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이투데이 DB)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이투데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화하면서 항공업계의 성탄절 특수가 실종됐다. 국내선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는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성탄절 연휴 주간인 12월 넷째 주(21~27일) 국내선 이용객(출발기준)은 32만9688명에 그쳤다.

코로나 3차 확산에 ‘크리스마스 특수’가 실종됐다. 12월 넷째 주 국내선 이용객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23~29일 국내선 이용객은 63만6981명이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약 48%가 감소했다.

지난주 국내선 이용객은 코로나 2차 확산 중이던 8월 말~9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8월 31일~9월 6일 국내선 이용객은 32만3976명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항공업계는 8월 중순 2차 확산 때도 국내선 이용객 급감을 겪었다.

코로나 3차 확산으로 이달 국내선 이용객 수는 내리막을 기록 중이다. 12월 첫째 주(11월 30일~12월 6일) 46만8091명에서 둘째 주(7~13일) 44만1865명, 셋째 주 37만9785명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하면서 11월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 증가했으나 3차 재확산으로 재차 타격을 입은 것이다.

LCC들은 수송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선 여객의 부진으로 4분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적자는 64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391억 원, 359억 원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내년에도 여객 부진이 계속되는 등 항공업계의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재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항공업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한국교통연구원(KOTI) 등은 항공 수요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022~2024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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