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환자가 1000명 안팎에서 정체된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5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28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연말연시 특별대책기간에 맞춰 다음 달 3일까지 6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현재 방역 및 의료체계 역량이 유지가 가능하며,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통한 고위험시설 방역강화, 모임·여행 등 접촉감소 효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970명 증가했다. 이 중 국내발생은 946명이다. 위중·중증환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병상 확충으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중 156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신 중대본은 식당·카페 관련 방역수칙 일부를 조정해 전국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점도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비수도권에 대해선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및 포장·배달만 허용, 홀덤펍 집합금지를 적용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당·정·청회의를 열어 피해지원금을 다음 달 초 지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정부에 임대료 지원도 피해지원금 항목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2월부터 의료진과 고령자에 대해 우선 접종할 방침이다.
한편, 영국에서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재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국가는 유럽에서만 영국과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뒤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숨진 확진자의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우리 정부는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