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종교시설과 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70명으로 국내발생은 946명, 해외유입은 2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3일 만에 10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대규모 확산세는 여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2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933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00명에서 한 명 모자란 999.0명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이 690.4명을 기록했고, 충청권이 90.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도 집단감염은 계속됐다.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28명으로 늘었고, 송파구 장애인 복지시설과 관련해선 25일 입소자와 종사자 6명이 확진된 뒤 일제검사를 통해 3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40명 가운데 입소자가 31명이고 지표환자를 비롯한 생활지도사가 8명, 사무실 직원이 1명이다.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 사례에선 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8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파주시 병원과 관련해선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49명이 됐다.
신규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서울 양천구 요양시설과 관련해 이달 24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2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8명 가운데 시설 입소자가 15명이고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0명,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이 3명이다.
또 인천 남동구 소재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2명 중 지표환자를 비롯한 교사가 5명이고, 원생이 2명, 확진자의 가족이 5명이다.
지역에서는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광주 광산구 교회와 관련해 24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2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33명 가운데 교인이 24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9명이다.
또 충남 아산시 교회와 관련해 23일 이후 교인 8명이, 경북 상주시 교회 사례에선 24일 이후 교인 9명이 각각 확진됐다.
경남 산청군에선 지인모임과 관련해 25일 이후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