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외인 선물매도+연말 MMF환매 매물 증가
1월 국고채 발행 계획 따라 커브 방향 결정될 듯
채권시장은 5거래일만에 약세를 기록했다(국고채 10년물 기준).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일드커브는 나흘만에 확대됐다. 대내외 재료들이 모두 채권 약세를 가리켰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쳤다. 특히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2800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각각 나흘과 닷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연말을 맞아 머니마켓펀드(MMF) 환매가 이어지면서 매물도 증가했다.
장마감후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내년 1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라 일드커브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2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8bp 상승한 0.898%를 기록해 나흘만에 약세 전환했다. 국고3년물은 1.8bp 오른 0.950%를, 국고5년물은 3.5bp 올라 1.314%를, 국고10년물은 4.2bp 상승한 1.682%를 기록해 각각 5거래일만에 약세를 보였다.
국고20년물은 2.7bp 오른 1.8015를, 국고30년물은 1.9bp 상승해 1.802%를, 국고50년물은 1.8bp 올라 1.801%를, 국고10년 물가채는 4.7bp 상승한 0.749%를 나타냈다. 모두 5일만의 약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은 45.0bp, 10년물은 118.2bp, 50년물은 130.1bp를 기록했다. 10-3년간 금리차도 2.4bp 확대된 73.2bp를 보였다. 이는 나흘만에 벌어진 것으로 5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18일(74.5bp)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5bp 하락한 93.3bp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내림세다.
미결제는 5612계약 증가한 32만8809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2만5564계약 감소한 5만1899계약에 그쳤다. 이는 3일(4만8076계약)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전율도 0.16회에 그쳐 9일(0.15회) 이래 가장 저조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87계약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도 904계약 순매도해 나흘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투신은 1486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순매수전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9틱 떨어진 130.11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시초가인 130.56이 최고치였고, 마감 무렵 기록한 130.10이 최저치였다. 장중변동폭은 46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512계약 줄어든 12만6185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8계약을 합한 12만6203계약은 5월6일(12만4015계약)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다. 거래량도 9149계약 줄어든 3만8838계약으로 지난달 20일(3만8808계약) 이래 가장 낮았다. 합산 회전율은 0.31회로 9일(0.29회) 이후 최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322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17일(-5519계약)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기록이다. 은행도 1616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3274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브렉시트 타결 기대와 재정부양책 확대 기대감으로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원화채도 약세 출발했다. 주가는 급등했고, 전일까지 매수를 늘렸던 외국인은 매도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금리 상승을 키웠다”며 “연휴를 앞두고 MMF 환매도 단기 매물도 늘었다. 장후반으로 갈수로 매도세가 가열됐다. 최근 며칠간 금리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 마감후 나올 내년 1월 국고채 발행물량과 비중에 따라 커브들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