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제54대 협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하며 사실상 3선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6시 종료된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정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를 마쳤다. 후보가 1명에 그치며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선거를 치르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심의를 거쳐 당선 여부를 결정한다.
선관위의 심의가 남았지만 이미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가 3선 도전을 승인했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어 정 회장은 무리 없이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연임을 한 차례만 할 수 있지만, 기여도가 명확하면 3번째 임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처음 회장직에 오른 뒤 2016년 7월 치러진 제53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며 충남 천안에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건립을 확정했고, 세미프로인 K3 리그와 아마추어 리그인 K7까지 출범하며 디비전 시스템 구축도 끝냈다.
2018년 7월에는 유소년 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 등에 써달라며 40억 원을 기부했고, 같은 해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