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고의 가능성부터 집중적으로 제거해 나가는 것이 곧 무재해 실현의 성공요소입니다.”
후세인 알 카타니<사진> 에쓰오일(S-OIL) 최고경영자(CEO)가 ‘안전’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한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정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안전 문제에 있어선 기본부터 점검하자고 주문했다.
23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알 카타니 CEO는 최근 열린 안전 회의(Safety Town Hall Meeting)에 참석해 “효과적인 소통과 사례 분석을 통해 근무하기에 가장 안전한 사업장, 사회 속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라고 신신당부했다.
에쓰오일은 분기마다 CEO와 경영위원회가 참여하는 안전 회의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겨울철 화재예방과 안전수칙과 직장 밖에서의 안전 증진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사 경영진은 업무 현장은 물론 직장 밖 안전은 곧 우리 인력과 생산성, 의료비용 등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날씨나 월별 주제에 기초한 생활안전 캠페인 등과 같이 일상과 밀착된 시행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외 기업의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원인 분석과 권고안 등을 되짚어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알 카타니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근무 당시 현장 경험을 상기하며 사례 분석을 통해 사고예방 전략과 실행방안 수립에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안전 회의를 마친 뒤 알 카타니 CEO는 “올해 마지막 안전 회의를 통해 안전에 관한 임직원의 헌신과 열정, 변화한 인식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쓰오일은 최고 경영층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안전 회의 외에도 전사 안전관리위원회와 최고안전책임자를 신설하는 등 사내 안전문화 증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에쓰오일은 지난달 창사 이래 세 번째 ‘무재해 500만 안전 인시(人時)’를 달성하기도 했다. 인시는 한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일했을 때 일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무재해 500만 인시는 에쓰오일 울산공장이 지난해 10월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92일간 한 건의 인명 사고도 내지 않았다는 의미다.
당시에도 알 카타니 CEO는 “무재해 500만 인시를 돌파한 이후로도 우리의 안전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라며 “불안정한 상태와 행동을 발견하면 누구든 적극적으로 나서서 안전한 방식을 유도하고 함께 실천하자. 안전과는 절대로 타협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