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는 건설업 부진에 성장률이 0%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19년 지역소득(잠정)’ 결과에서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명목)이 1924조 원으로 전년보다 21조 원(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478조 원)와 서울(433조 원) 순으로 높고, 세종(12조 원), 제주(20조 원) 순으로 낮았다. 다만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721만 원으로 34만 원(0.9%) 증가에 그쳤다. 울산(6535만 원), 충남(5240만 원), 서울(4487만 원) 순으로 높고, 대구(2374만 원), 부산(2741만 원), 광주(2775만 원) 등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증가율은 전국 2.1%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은 공공행정(15.2%)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6.7%를 기록했다. 대전도 보건·사회복지업(8.2%)과 건설업(12.2%)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반면, 제주는 건설업(-10.1%) 등 부진에 0.9% 증가에 그쳤다. 대구(1.2%), 인천(1.4%), 경남(1.4%) 등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전국 최종소비(명목)는 1257조 원으로 43조 원(3.6%) 증가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정부소비 의존도가 컸다. 실질 소비에서 전국 민간소비는 1.9% 느는 데 그쳤지만, 정부소비는 6.4% 증가했다. 강원의 경우 정부소비는 4.4% 증가했지만, 민간소비는 0.5% 증가에 머물렀다. 세종은 정부소비(11.9%)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민간소비도 7.7% 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투자는 건설투자가 0.9%, 설비투자는 7.4% 각각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대구, 대전, 전남에서, 설비투자는 세종과 경남에서 유의미한 증가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했다.
지난해 경제활동별 지역의 총부가가치 비중을 보면 농림어업은 경북, 경남 등의 비중이 크고 광·제조업은 경기, 충남, 건설업은 경기, 서울, 서비스업은 서울, 경기 순으로 비중이 컸다. 지역별로 경제활동의 총부가가치 비중을 보면 서울, 부산 등 대부분 시·도는 서비스 비중이 가장 컸으며, 울산, 충남 등은 광·제조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지역총소득은 1941조 원으로 전년보다 30조 원(1.6%) 증가했다. 1인당 개인소득(가계 총처분가능소득, 명목)은 2040만 원이었는데, 서울(2344만 원), 울산(2255만 원), 광주(2053만 원) 순으로 높았다. 전남은 1871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