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정의당 "제2의 박덕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1일 초대형 건설 사업 특혜 논란에 휩싸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8월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전 의원의 재산 규모는 914억 원으로 가장 크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0일 방송을 통해 전 의원이 재산을 불린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버지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전 의원을 비롯한 아들들의 회사에 2년간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 해당 방송에서는 전 회장이 보도 무마를 대가로 취재진에게 3000만원을 건네려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에 민주당은 전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2년 만에 재산이 무려 130배나 급증했다. 대단한 수완"이라며 "불법 재산 형성에 대한 관계 당국의 즉각적 수사와 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덕흠 의원을 능가하는 전 의원 일가의 불법, 편법 재산증식에 대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출당 등 징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입 닫고 눈 닫고 귀 닫고 있는 과오를 범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전 의원을 비판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 의원 의혹을 '제2의 박덕흠'이라며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 가족회사의 업무상 배임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 한다"며 "국세청은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