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7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7675만811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약 1년 만이다. 중국은 273일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 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169만2067명으로 파악됐다.
세계 최다 코로나19 발병국인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1781만9583명, 31만7588명으로 보고됐다. 미국은 최근까지도 하루 2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만 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사례의 약 23%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망자 수 역시 최근 일주일간 매일 2500만 명 이상 보고되면서, 3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기록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첫 주인 지난주에 미국에서 55만6208명이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바이러스와의 전투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284만 회가 배포됐다. 아울러 미국은 또한 최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위한 승인도 마무리 짓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배포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화이자 백신 200만 회 접종분, 모더나 백신 590만 회 접종분 등 총 790만 회 접종분의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서는 인도와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다. 인도의 경우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기는 했으나, 전날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감염자가 700만 명 이상인 브라질은 최근까지도 하루 5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백신의 등장 및 보급에도 빠른 확산세와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백신 보급이 시작되고는 있지만 집단 면역 수준인 75~80%의 인구가 면역력을 갖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통제 불능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 영국을 비롯한 인접 국가에까지 비상이 걸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까지 강할 수 있다는 초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자국 내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를 강화했으며, 다수의 유럽 국가와 중남미 국가가 영국발 항공편 중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