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 정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및 국정원법 처리 등 여야 대치 해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21일 공개한 12월 3주 차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2.8%포인트(P) 오른 39.5%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0.5%P 내린 57.7%를 기록했다.
이번 긍정평가 수치는 지난 2주간 최저치를 기록한 후 3주 만에 반등한 결과다. 부정평가 역시 상승세를 멈추고 3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긍·부정 격차는 18.2%P로 오차범위 밖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추-윤 갈등과 공수처법 등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이 언론 노출 빈도를 높이며 주요 현안에 직접 나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일정 부분 지지율이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주 지지층인 진보층과 40대는 내림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진보층은 전주대비 6.4%P 오른 66.0%, 40대는 2.3%P 오른 48.6%로 나타났다. 다만 광주·전라에선 1.6%P 하락한 57.9%로 나타났다.
그 외 부산(울산과 경남 포함)에선 9.0%P, 서울에선 3.9%P 올랐다. 2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5.2%P, 3.1%P 올랐다. 열린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각각 8.1%P, 4.6%P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3주 연속 앞선 결과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률인 31.6%, 민주당은 전주보다 0.2%P 내린 30.6%로 나타났다.
내년 4월 보궐선거로 이목을 끄는 서울과 부산(울산과 경남 포함)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모두 앞섰다.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31.9%, 민주당이 27.5%를 기록했다. 부산에선 국민의힘이 31.1%, 민주당이 28.8%로 나타났다.
그밖에 국민의당은 7.2%, 열린민주당도 7.2%, 정의당은 3.4%, 기본소득당은 1.0%, 시대전환은 0.6%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1.9%, 무당층은 16.6%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