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새 럭셔리 향수 브랜드를 론칭하며 니치 향수 사업을 강화한다.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EX NIHILO)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이달 1일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EAST) 1층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가의 니치 향수가 큰 인기를 끄는 현상에 주목한 결과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메모 등 대표적인 니치 향수 브랜드의 올해 1~11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570% 급증했다.
엑스니힐로(EX NIHILO)는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럭셔리 향수 하우스로, 전 세계 최상위 고객을 위한 초고가 향수 컬렉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무(無)에서부터’라는 뜻의 라틴어 브랜드명에 걸맞게 전통적인 향수 제조 방식이나 관습을 깨고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프랑스 아방가르드’의 브랜드 콘셉트를 지향한다.
엑스니힐로는 향수 개발 시 조향사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한다. 조향사는 비용이나 콘셉트 등의 제한 없이 최고급 원료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오 드 퍼퓸 100㎖ 한 병에 40만~50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세계 신진 예술가나 장인들과 협업해 향수를 하나의 오브제(예술품)로 승화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정판 컬렉션에는 예술가들의 서명과 넘버링이 부여돼 수집가나 향수 애호가들 사이에서 소장품으로도 높이 평가된다.
엑스니힐로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향을 담은 이니셜을 비롯해 △동서양의 매력이 담긴 오리엔탈 컬렉션 바빌론(Babylone) △여행용 향수 컬렉션 보야지(Voyage) △한정판 컬렉션 비저네어(Visionnaire) 등 다양한 럭셔리 향수 컬렉션을 국내 시장에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매혹적인 플로럴 향의 플뢰르 나르코티끄,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프렌치 리비에라를 연상시키는 러스트 인 파라다이스 등이 있다. 가격은 오드 퍼퓸 50㎖ 28만~38만 원대, 100㎖ 40만~54만 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