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에선 지지율 상승…호남은 대폭 하락
서울에선 민주당, 부산에선 국민의힘이 앞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2주 연속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한 결과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17일 공개한 12월 3주 차 주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1.5%포인트(P) 상승한 38.2%로 나타났다. 소폭 상승하며 내림세를 멈췄지만 3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0.9%P 상승한 59.1%를 기록했다. 전주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해 60%에 근접했다. 출범 후 최고치다. 긍·부정 격차는 20.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P) 밖의 결과를 보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한 이유는 서울과 부산의 지지율이 오른 탓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서울에서 6.1%P, 부산(울산과 경남 포함)에선 6.2%P 상승했다. 반면 광주와 전라는 8.4%P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크게 하락했던 진보층은 긍정 평가가 4.7%P 상승했다. 역시 두 자릿수 내림세를 보였던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도 7.4%P 올랐다. 다만 정의당 지지층은 5.6%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준 배경으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처분 의결 △문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발언 △국회 필리버스터 진행 등을 언급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9%P 내린 29.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도 0.4%P 하락하며 31.2%를 나타냈다. 다만 민주당에 1.3%P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내년 4월 보궐선거로 관심을 끄는 서울에선 민주당이, 부산에선 국민의힘이 앞섰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30.6%, 국민의힘은 29.6%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과 경남 포함)에선 국민의힘이 34.0%, 민주당이 20.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4.5%P, 부산에서 8.9%P 하락하며 상승세를 멈췄다.
그 외에는 국민의당이 7.8%, 열린민주당이 7.0%, 정의당이 3.4%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은 1.1%, 시대전환은 0.6%, 기타 정당은 1.7%, 무당층은 17.3%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