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오른쪽) 법무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위한 꿈이었다"라는 소회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추 장관은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도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 있다.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며 "조각도 온전함과 일체로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고 적었다.
추 장관이 언급한 '공명정대한 세상'은 검찰 개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완수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추 장관은 "하얗게 밤을 지새운 국민 여러분께 바친다"며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이란 시를 올린 뒤 "사랑한다. 존경한다"고 썼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제청을 한 자리에서 사의를 표했다. 올해 1월 2일 취임한 지 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