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바이러스 브리핑에서 “이 궤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모든 비필수 사업장이 문을 닫는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차 대유행 당시 미국 내 대표적인 ‘핫스폿(집중 발생지역)’으로 꼽혔던 뉴욕주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지역의 입원자 수는 지난 일주일 동안 1000여 명 증가하면서, 모두 5712명이 됐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한 달 뒤에는 1만1000명까지 불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가 될 것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증가 경향은 뉴욕시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특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전면 봉쇄에 대비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면서, 출퇴근이 꼭 필요하지 않은 근로자의 경우 가능한 한 원격근무를 하도록 독려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해서 (방역에) 느슨해지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부터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개시되기는 했지만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인구 75~80%가 면역력을 가지기까지는 향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약 전면 봉쇄가 시작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뉴욕시에서는 이날부터 모든 시내 음식점의 실내영업이 금지된 상태다. 옥외 야외 테이블에서의 식사나 포장판매 등은 가능하지만, 날씨가 추운 겨울철인 만큼 옥외 영업 허용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식당들은 토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각각 638만8504명, 30만267명으로 집계했다. CNN방송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30만 명 돌파와 관련해 “이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올해 2월 6일로부터 312일 만”이라며 “이는 하루 평균 961명꼴로 사망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