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디즈니는 투자자의 날(Investor day)을 개최하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한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확장 전략을 밝혔다. 행사 이후 주가는 13.9% 급등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의 성장 잠재력과 탄탄한 중장기 전략에 시장이 반응했다”고 판단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1년 만에 868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향후 5년 치 목표를 가볍게 달성했는데 이번에 2024년까지 2억3000만 명~2억6000만 명의 새로운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장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1억9000만 명으로, 내년에는 가입자 확보를 위한 글로벌 OTT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에서 디즈니는 ‘스타(Star)’라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했다. 디즈니 TV 스튜디오, FX, 20세기 스튜디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디즈니의 약점으로 언급되었던 성인향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연구원은 “스타는 2021년 2월 23일부터 디즈니플러스와 통합된 형태로 미국 외의 해외시장에서 발매되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유럽, 홍콩, 한국으로 신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디즈니플러스를 시작으로 애플TV플러스, 피콕, 아마존 등의 다양한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
이 연구원은 “OTT 경쟁이 치열할수록 킬러 콘텐츠 확보가 절실해졌다”면서 “제작사들은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콘텐츠 협업을 통해 제작 체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를 내놨다.
한편 디즈니의 현재 주가(175.72달러)는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4배, 주당순자산비율(PBR) 2.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