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주에서는 실내에서의 모임이나 점내 음식을 통한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오는 14일부터 뉴욕 시내 음식점의 실내영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옥외 야외 테이블에서의 식사나 포장판매 등은 가능하다.
이번 조처에 따라 뉴욕 시내의 음식점들은 지난 9월 말 가게 내 음식 판매가 허용된 이후 두 달 반 만에 또다시 식당 내부에서 영업할 수 없게 됐다. 한때 미국 내 코로나19 진앙지로 여겨질 만큼 피해가 심각했던 뉴욕에서는 3월 이후 식당의 정상 영업이 중단됐다. 이후 차츰 감염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9월 30일부터 식당 수용인원의 4분의 1 범위 내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는데, 재유행 사태에 다시 어려움에 부닥치게 됐다.
이러한 조처에 식당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 반발했다.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사실상 야외 테이블에서의 영업 허용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에 대해 “연방 정부는 요식업계에 대한 경제적 지원책을 부양책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식당 운영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시내 감염자 수가 너무나도 많다”며 “고통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뉴욕시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맹위를 떨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것은 비단 뉴욕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감염, 사망자, 입원환자 등의 지표가 연일 최악기록을 세우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의 미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21만201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 수도 9일 역대 최다인 3000명대로 올라섰으며, 전날에도 2934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역시 전날 사상 최고치인 10만72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