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이달 첫 성적표에서 27%가까이 급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관세청은 12월 1~1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16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7.5일)보다 1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1.9%(2억1000만 달러) 늘었다.
올해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하다 월에 조업일수 증가 등에 7.6% 반짝 증가했지만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 3.6% 감소했다. 11월에는 다시 4%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52.1%), 승용차(22.4%), 무선통신기기(59.6%), 자동차 부품(34.0%) 등의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많이 늘었지만 석유제품(-36.8%)은 부진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12.1%), 미국(23.1%), 유럽연합(EU·45.6%), 베트남(51.5%), 일본(22.5%)으로 수출이 늘었다. 중동(-33.6%)과 싱가포르(-25.1%) 등으로는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5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1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28.2%), 승용차(85.4%), 정밀기기(8.8%) 등의 수입이 늘었고 원유(-23.4%), 기계류(-3.0%), 가스(-18.0%) 등은 줄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국(20.6%), EU(14.4%), 미국(4.3%), 일본(23.0%) 등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고, 중동(-32.6%)으로부터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