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와 국방부 인선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는 금요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법무부 인선 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인수위원회 측 역시 주말 전에 국방부 인선 발표가 날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국방부는 법무부, 재무부, 국무부와 함께 4대 고위직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국무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재무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명된 상태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각의 다양성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들 4대 내각 고위직 중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임명하라는 주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로이드 오스틴 전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과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 유일한 여성 후보로 평가받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 등이 있다. 이 중에 로이드 오스틴 전 장관이 유일한 흑인이다. 그는 2011년 흑인 최초 미군 합참차장에 임명됐고, 이듬해 중부사령부 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최초의 여성 또는 최초의 흑인 장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민주당 내에선 플러노이 전 차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외면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을 비판해 온 흑인 출신 짐 클라이번 사우스캐롤리아 하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바이든 당선인과 논의한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다양한 유색인종 여럿이 발표될 것 같다”며 오스틴 전 사령관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