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HSD엔진에 대해 최근 중고선을 대체하는 2중 연료 추진선 수요가 급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업실적 개선 폭이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8일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저황유 사용이 추진 엔진에 심각한 결함과 손상을 유발하고 있다”며 “선반 엔진 전문가와 해운업 관계자들은 이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견들이 전세계 선주사들이 구독하는 메이저 해운 전문지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고선박들은 사실상 저황유로 운항하고 있으므로 추진 엔진에 대한 손상 및 결함 문제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연구원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저황유 사용으로 인한 엔진 손상관계’의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그는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선의 실질적 입항 금지와 저황유 사용으로 인한 추진 엔진 손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어 액화천연가스(LNG)ㆍ액화석유가스(LPG)와 같은 2중 연료 추진 엔진에 대한 수요는 대폭 늘어나게 된다”며 “새로운 신조선 계약분들은 기존 중고선박들을 전량 대체하는 목적이 될 것이므로 엄청난 수량의 선박추진 엔진 수요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조선소들의 올해 10월까지 수주 계약량 45%는 2중 연료 추진 선박이며 지금부터 진행되는 수주 상담들은 사실상 거의 모두 LNG·LPG 추진 선박으로 계약이 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새로운 2중 연료 추진 엔진 수요가 높아질수록 엔진 수주량 및 엔진 수주가격이 높아지게 될 것이므로 영업실적 개선 폭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미 HSD엔진의 추진 엔진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곧 추진엔진 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HSD엔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4.7%에서 2021년은 14.1%로 현저하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