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계명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경북 칠곡군 소재 임야 243만4000㎡를 대학 측에 기증했다. 계명대 성서캠퍼스의 1.5배 면적으로 시가로 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권 회장은 기증식을 갖자는 대학 측의 요청도 거부한 채 "그동안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사용할 목적으로 칠곡 땅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해야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며 말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경북 울진 출신인 권 회장은 26세의 나이에 원양어선을 타며 바다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폐선 직전의 선박 1척으로 수산업을 시작한지 20여년만에 냉동운반선, 트롤어선 등 선박 40여척을 보유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스페인과 네덜란드, 앙골라, 가봉을 비롯해 국내외에 호텔과 골프장, 유통업체를 경영하고 있으며 1986년 동영장학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7000여명에게 80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지난 96년에는 고 안익태 선생의 유택을 매입, 정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01년 계명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9월부터 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인력양성사업단 특임교수로 활동하는 등 계명대와 인연을 맺어왔다.
계명대 측은 "권 회장의 뜻을 받들어 기증된 토지에 다양한 교육연구시설을 마련, 지역민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