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 속 소폭 하락…WTI 1.1%↓

입력 2020-12-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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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0.50달러) 내린 배럴당 45.76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0.9%(0.46달러) 떨어진 배럴당 48.7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과 그로 인한 경제 활동의 제약이 원유 수요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0만 명에 바짝 다가서면서 코로나19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신규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CNN방송은 전날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9만6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감염자 확산에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0만1487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닷새째 입원환자가 1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각 지방정부의 통제 조치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주말 일부 새 지역에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대피령을 발령하는 등 고강도 대책에 나섰다. 해당 조치로 영향을 받는 캘리포니아주 주민은 전체 인구의 약 80% 이상인 3300만 명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에너지 수요 회복이 지체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유가 공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이 산유량 증산을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경제 정책을 협의하는 정부 위원회에서 “원유 생산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부과한 수출 금지 제재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날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 관료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린 것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한편 국제 금값은 미국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도출 기대감 등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1.4%(26달러) 상승한 온스당 1866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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