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노동소득이 45세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소득이 감소해 59세부턴 생애소득이 ‘적자’로 전환됐다.
통계청은 7일 발표한 ‘2017년 국민이전계정’에서 2017년 생애주기적자(소비-노동소득) 총량값이 118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35조7000억 원, 94조6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노동연령층(15~64세)은 112조1000억 원 흑자가 발생했다. 유년층과 노년층의 적자는 민간·공공이전을 통해 보전되며, 노동연령층의 흑자는 저축을 제외하고 민간·공공이전과 공공자산재배분으로 유년층·노년층에 유출된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6세에서 3215만 원으로 가장 컸다. 45세는 1484만 원으로 흑자가 가장 컸다. 두 연령층은 각각 소비(3215만 원)와 노동소득(3354만 원)이 최대였다. 생애주기적자가 흑자로 전환되는 시기는 28세로 전년보다 1년 미뤄졌다. 이후 58세까지 흑자가 유지되다 59세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자원재배분 흐름을 보면, 민간자산재배분(자본·재산소득-저축)이 없는 유년층은 민간이전 76조8000억 원과 공공이전 60조7000억 원으로 적자를 메웠다. 노년층은 민간자산재배분이 23조4000억 원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적자는 민간이전(14조3000억 원), 공공이전(64조5000억 원) 등으로 보전됐다. 두 연령계층의 공공자산재배분 유출은 각각 1조9000억 원, 7조6000억 원이었다. 민간이전은 부모·자녀 등 가족의 지원이다. 공공이전은 주로 유년층에서 무상 보육·교육, 노년층에선 공적연금의 형태로 유입된다. 노년층의 경우, 민간이전은 줄고 공공이전은 증가하는 추세다.
노동연령층은 민간자산재배분이 183조1000억 원으로 19조2000억 원 급증했지만, 자산재배분 유출은 72조4000억 원으로 7조6000억 원, 공공이전 유출은 125조2000억 원으로 12조5000억 원 증가했다. 소득 증가에 따른 세액 증가와 국민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인상의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