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가 일부 지역에서 5G(5세대) 28㎓ 기지국 구축을 마치고 실증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된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8일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공대에서 5G 전시관을 개관하고 5G 28㎓ 대역을 실증한다. 국내에서 28㎓ 기지국을 시험 가동하는 첫 사례다.
이곳에는 5G를 활용한 원격수업 솔루션, 증강ㆍ가상현실(ARㆍVR) 솔루션 등이 전시된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시작으로 향후 학내 업무망에도 5G 28㎓ 대역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도 이달 중 5G 28㎓ 대역 실증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인천국제공항에 5G 28㎓ 기반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을 활용한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을 만든다.
KT는 수원 공공체육시설에서 5G 28㎓ 대역을 도입한다. 비대면 강의를 실시간으로 수강자에게 전송하고, 강의자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두 사업 모두 이달 중 구축을 완료하고, 실증에 나선다.
각사는 이밖에도 B2B 테스트 베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일부 제조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에서 소규모로 5G 28㎓를 실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공공체육시설 외 이달 중 서울, 대전, 대구 등에 28㎓ 대역 시험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연말까지 이뤄지는 실증 사업이 시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5G 28㎓ ‘상용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상용화가 이뤄지고 B2B 영역에서도 활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기지국이 구축되고 나면 28㎓ 대역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등 단말도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아직 수요처가 많지 않은 데다 5G 28㎓ 대역은 정부와 업계의 의견이 일치하듯 전국망 대역 서비스가 아니라 B2B 중심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