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이르면 12월 셋째 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지아주 비상운영센터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1주일 반 정도 기간이 지나면 코로나 백신이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정부는 백신의 안전과 효능 문제에서 어떠한 타협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알리고 싶다”며 연내 미국민 2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백신 허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VRBPAC)가 권고안을 확정하고 FDA가 사용을 승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자문위는 이달 10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한 뒤 17일에는 모더나 백신 승인 방안을 논의한다. FDA는 자문위 회의가 끝난 뒤 일주일 이내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할 계획이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 평가연구 센터장은 미국의학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자문위 논의 결과에 달렸지만, 자문위 회의 이후 모든 것이 잘되면 일주일 이내에 백신이 허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DA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화이자 백신은 늦더라도 12월 셋째 주, 모더나 백신은 12월 넷째 주에 사용이 승인되고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마크스 센터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95% 이상의 효능을 보이는 것은 행운”이라며 “FDA 검토를 거쳐야 하지만 이들 백신이 매우 좋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위기 상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이 긴급 사용 허가를 받을 가능성은 더욱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