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현직 외교관이 이집트라는 임지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의 활동을 그린 보고서형 에세이 글이다.
고대문명의 발상지로 유명하지만, 오랜 피지배의 역사를 종식하고 20세기 중반 공화국으로서 새로운 여정에 올라 중동·아프리카의 선도국이자 문화선진국으로 부상한 이집트.
하지만 경제적 저개발에 의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대 이집트는 이슬람과 세속주의 간의 긴장 관계의 해소가 가장 큰 도전이 됐다. 앞으로 과제는 국가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의 구축과 경제구조 개선이다.
저자는 예기치 않게 주이집트 한국대사로 가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 자신이 다뤄 가야 하는 주재국, 이집트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한다. 카이로에 도착한 뒤 대사 활동의 대상들, 이집트 정부, 교민과 지상사, 카이로 주재 외교단, 이집트 민단인 그룹과 접촉면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가는 과정이 담겼다. 또 대사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정비하고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를 고민하면서 대사관이라는 조직이 운영되는 방식도 소개한다.
한국과 이집트의 역사도 조망한다. 한국과 이집트의 인연은 1943년 열강이 한국의 자유·독립을 약속한 카이로선언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오랜 왕조의 역사 속에서 외세의 침략을 겪고 독립운동을 하는 과정과 젊은 공화국으로서 국가건설에 매진하는 모습의 유사성을 지적한다. 또 대표적인 친북 국가인 이집트와 대한민국이 관계를 맺는 과정을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