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달 이뤄질 IPO의 공모가를 주당 75~85달러로 책정하고 총 3억1770만 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85달러로 가정했을 때 도어대시의 시가총액은 270억 달러(약 29조8836억 원)가 된다. 초기 공모로는 3300만 주를 매각해 28억 달러를 조달한다.
여기에 스톡옵션 등을 포함하면 기업가치는 320억 달러까지 치솟는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250억~280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도어대시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비 등 일반적인 기업 경영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도어대시의 공동 설립자인 토니 수와 스탠리 탱, 앤디 팽은 IPO 이후에도 지분 69%를 보유한다.
뉴욕증시 상장을 기다리는 것은 도어대시 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이번 달 안에 IPO에 나선다. 이날부터 투자 로드쇼를 개최한 에어비앤비는 기업가치를 300억~330억 달러로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숙박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온라인 쇼핑 앱 위시가 112억 달러 규모의 IPO를 신청했고, 비디오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40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기업 어펌도 연내 상장을 예고했다.
12월은 일반적으로 IPO가 드문 시기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IPO 일정이 미뤄진 데다 팬데믹에 수혜를 입은 기술기업의 IPO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에는 383건의 IPO를 통해 1400억 달러의 자금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