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6∼27일(581명→555명)에 이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사흘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50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486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방역당국은 3차 대유행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하루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000명 이상 전망은 앞선 1·2차 유행 시 최고점을 넘어서는 수치다. 1·2차 유행 시는 특정 지역 일부 시설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번에는 학원, 학교, 사우나, 당구장, 김장모임 등 전국 지역 확산 가능성이 큰 집단 감염으로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겨울철은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인 만큼 확진자 수 급증 전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산 세를 잡는 동시에 5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고려해 29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단계 격상의 기준인 1주간 하루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이날로 400명에 달해 전국 2.5단계(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실제 최근 1주일(11.22∼28)간 상황만 보면 전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4.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0.1명으로, 전국 2.5단계 기준에 들어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강서구 댄스교습 학원 관련 감염자가 급증해 전날 정오까지 129명이 확진됐고,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124명이 됐다.
또한 서울 강남구 연기학원(누적 27명),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18명), 제천시 김장모임(14명) 등 곳곳에서 새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89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61명)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49명) △충남 공주시 푸르매 요양병원(41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연일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52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78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46명 늘어 누적 2만7349명이 됐다.
반면 현재 격리된 상태로 치료 중인 환자는 252명 증가한 총 5504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2442건으로, 직전일 2만1531건보다 911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25%이며, 직전일의 2.64%(2만1531명 중 569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303만2004명 중 3만3375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