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지각변동...세일스포스, 슬랙 인수 추진

입력 2020-11-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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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소프트웨어와 업무용 메신저 간 결합
관련소식에 슬랙 주가 급등...시총 200억 달러 돌파
코로나19로 홈오피스 늘어나면서 업계 경쟁 치열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창업자가 2018년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창업자가 2018년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한층 더 치열해진 클라우드 시장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업체 세일스포스닷컴이 슬랙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슬랙테크놀로지는 업무용 메신저 '슬랙'을 보유한 IT 기업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달 1일 세일스포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즈음 인수 작업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일스포스는 기업의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로, 시총 약 2300억 달러(약 254조 원)의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판매기업이다. 큰 비용이 발생하는 설치식이 아닌, 클라우드를 통한 구독식으로 제품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공동 창업자는 2018년 시사 주간지 '타임'을 인수하면서 실리콘밸리 내 큰손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소프트웨어를 인수하고 올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벨로서티를 인수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베니오프는 고객 제공 서비스 분야를 확장해 세일스포스를 다목적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세일스포스가 이번에 인수하려는 슬랙은 다소 복잡하고 업무에 방해가 되던 사무용 이메일을 인스턴트 메신저로 탈바꿈해 더 편리하게 제공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24일 기준 시총 170억 달러를 기록 중이었지만, 인수 소식에 회사의 주가가 전일 대비 37.59% 폭등한 40.70달러에 마감하면서 시총도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일스포스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루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항마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새 두 회사의 경쟁 관계는 강해지는 양상이다. MS는 4년 전 소셜미디어 회사 링크트인 인수를 놓고 세일스포스와 대결했는데 당시엔 MS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MS는 슬랙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자체 브랜드 ‘팀스’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NYT는 “한때 기술 개발자들에게만 인기 있었던 슬랙은 이제 주류가 됐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수백만 명의 사무직원들이 홈오피스 생활을 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앱 마케팅 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슬랙의 신규 다운로드 건수는 코로나19가 시작된 3월 180만 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MS의 '팀스'나 화상회의 앱인 ‘줌’ 역시 올해 들어 주가가 폭등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은 “이번 거래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관련 보도에 슬랙의 시총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2016년 MS가 270억 달러에 구매한 링크드인, 2019년 IBM이 340억 달러에 구매한 레드햇처럼 역대 거액의 소프트웨어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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