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출생아수는 18만82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낙농진흥회가 조사한 지난해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도 33㎏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올해 우유 소비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등교일수가 줄면서 우유 급식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업계는 커피믹스, 커피음료, 배달 이유식 등 출산율 저하와 우유 소비 감소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꾀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성인 건강에 초점을 맞춘 단백질 보충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선발주자인 매일유업, 남양유업에 이어 올 들어 일동후디스, 푸르밀, 연세우유, 롯데푸드 등이 줄줄이 단백질 보충제 브랜드를 론칭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규모는 약 13조원으로, 연평균 12.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32조8800억 원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한국통합의학회 근감소증연구회와 함께 단백질 보충제 ‘하루근력’을 선보였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6년근 홍삼을 함유해 제품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슘, 비타민A, 비타민C, 마그네슘, 아연 등 6가지 영양성분도 함께 담았다.
올 들어 단백질보충제 시장은 한층 뜨거워졌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근력 유지 등을 위해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액티브’(Dr. Active)를 내놨으며 연세우유도 마시는 단백질 ‘맥스프로틴’을 내놓고 NS홈쇼핑을 통해 단독 론칭했다. 닥터액티브는 케어푸드연구회와 롯데푸드의 공동개발 제품으로 단백질, 마그네슘, 망간, 아연, 셀레늄, 비타민B1 등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성분이 들어갔다.
이밖에 빙그레가 국내 판매 요거트 제품 중 최초로 단백질을 첨가해 출시한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과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은 월 50만 개 이상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