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물량기준 10월 수출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한 117.21(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13.4% 급증하며 상승반전한 이래 두달연속 오름세다.
국제유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역내 이동제한에 석탄 및 석유제품(-23.1%)과 기계 및 장비(-14.0%) 하락폭이 컸다. 반면, 일부국가에서 연관산업이 회복하고, 비대면 확산에 따라 화학제품(6.1%)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8%)는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직접회로는 13.2% 늘어 1년9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3.5% 하락해 상승 한달만에 하락전환했다. 수입은 6.7% 감소해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40.67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1.5% 하락했다. 이는 9개월연속 내림세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도 7.9% 상승해 5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지수와 소득교역조건이 상승한 때문이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2일 감소한 조업일수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다. 9~10월을 함께 봐도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 전자 광학기기와 화학제품, 1차금속, 전기장비 등 수출증가세가 견조하다”며 “11월도 20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은 11.1%, 수입은 1.3% 증가했다. 일평균수출도 7.6% 늘었다. 11월에도 증가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