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호의 ‘어벤저스’ 외교안보팀

입력 2020-11-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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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무장관 등 외교안보팀 지명자 6명 소개
"동맹 복원과 다자주의 접근 실현할 최정예 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안보팀을 소개하고 있다. 윌밍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안보팀을 소개하고 있다. 윌밍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어벤저스’가 위용을 드러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외교안보의 핵심 가치로 동맹과 다자주의를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쳤던 ‘미국 우선주의’와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명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했다.

바이든은 이들을 소개하면서 “지금 가장 필요한 최정예 팀”이라면서 “그들이 나를 지원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이들은 미국이 동맹들과 함께할 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내 신념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돌아왔고 세계를 이끌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시대의 외교안보를 이끌 지명자들도 바이든의 동맹 복원과 다자주의 접근이라는 가치에 대해 공통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통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겸허함과 자신감을 동등하게 놓고 일을 진행하겠다”면서 “미국은 홀로 세계 문제를 처리할 수 없다. 함께 일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이 시대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라틴계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토안보부 수장에 지명된 알레한드로 마요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은 “우리 부모는 나를 공산주의에서 탈출시켜 미국으로 데려왔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겼고 미국 시민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면서 “나 역시 20년간 정부에서 근무하면서 그 자부심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국장 지명을 받은 애브릴 헤인스는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것을 피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며 “불편한 말을 하더라도 바이든 당선인은 정보기관의 관점을 소중히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명권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혀 인사권을 휘둘러 정보기관을 사유화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흑인 여성으로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지명된 토머스-그린필드도 전염병 대유행, 경제, 기후변화, 빈곤, 정의 등 국제적 도전과제를 열거한 뒤 “이들은 미국이 앞장서지 않으면 풀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밝혀 동맹과 다자주의 복원을 시사했다.

그는 “오늘 나는 미국인과 세계 동료 외교관들을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돌아왔다. 다자주의가 돌아왔고 외교가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핵무기부터 테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 위협에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직면한 위기에 적극 대응해 국가안보를 지켜낼 것임을 다짐했다.

기후변화 대응의 총책을 맡은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 지명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해야 하고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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