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3분기 매출도 25% 감소...그룹 차원 구조조정 중”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슬래터리 GE 신임 항공부문 사장은 추수감사절을 일주일 앞두고 사내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슬래터리 사장은 “사업 여건이 어려워 앞으로 18개월 동안 사업 규모를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감원은 올해 초 두 차례의 정리해고보다 더 집중될 것이고, 결국 올해 전 세계 5만2000명의 직원 중 25% 정도를 해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슬래터리 사장은 지난해 9월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에서 GE로 이직한 후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그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과 그 다음 해의 사업 수익 전망은 당초 예상보다 근본적으로 낮다”며 “사업 규모는 비용 규모와 맞물려 더 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의 기대감은 희망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오지 않았다”며 회사의 결정이 불가피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다만 정확한 감축 인원 수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항공 산업의 현실에 맞게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GE 항공 부문은 지난해 매출 320억 달러(약 35조4400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엔진 고객사인 보잉의 맥스 제트기 운항이 차질을 빚자 실적은 급감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슬래터리 사장은 “사업의 장기적 건전성을 위한 이번 감축은 향후 더 나은 수익비용 구조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폭풍의 끝에서 나오면, 우린 회사 성장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WSJ는 “지난달 발표된 GE의 3분기 매출은 또 다시 25% 감소했지만, 운영에 따른 손실을 줄었고 현금흐름은 긍정적이었다”며 “회사는 2018년부터 배당을 줄이고 헬스케어와 운송, 석유 부문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