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주말효과 종료와 함께 다시 300명을 넘어섰다. 서울에선 사우나, 인천에선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기존 감염경로에선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49명 증가한 3만13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320명, 해외유입은 2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32명), 인천(16명), 경기(69명)에서만 217명이 늘었고, 강원에선 군부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45명이 신규 확진됐다.
특히 광주 상무지구에 이어 인천 연수구에서도 유흥업소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유흥시설의 경우, 확진자가 직업·동선을 숨기거나 접촉자들이 진단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조용한 전파'를 통한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 유사사례인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5월)의 경우, 서울에서 139명, 경기 59명, 인천 54명 등 총 277명의 감염으로 이어졌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그 효과는 다음 주 주말이 돼야 확인할 수 있다. 이주까진 확산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카페·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경영난 가중이 우려됨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영업시간 내내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카페나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음식점 등 사업장이 대상이다. 이들 사업장은 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하면 매출 감소를 증빙하지 않아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