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 올 2분기 이미 101.3%
부동산과 주식투자를 위한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내 투자)로 가계빚이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증가폭도 12분기만에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은 물론이거니와 비대면·온라인 거래 등이 늘면서 판매신용도 동반 급증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104조1000억원(7.0%) 증가한 1585조5000억원이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60조1000억원(7.2%) 늘어난 89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분기(66조2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증가율 기준으론 2017년 4분기 7.6% 이후 최대).
기타대출도 44조원(6.8%) 증가한 695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이 또한 2018년 3분기(48조원, 8.2%) 이후 최대 증가세였다.
이는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량이 증가한데다, 주가상승과 함께 9월 카카오게임즈와 10월초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위한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3분기중 30만8619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9만7943조) 대비 1.5배가 넘는 거래량이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 4분기 29만호를 넘어선 이래 올 1분기 32만5275호로 4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0만호를 전후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는 물론 기타대출도 늘었다. 빚투와 영끌 요인이 크다”며 “최근 정부가 대책을 내놓으면서 4분기중 주택거래가 활발할지 지켜봐야해 향후 증가추세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금순환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올 2분기 현재 101.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