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의 363개 혁신 기업이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기획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한국과 유럽 기업의 글로벌 기술 협력을 위한 '2020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유레카는 유럽을 중심으로 46개 나라가 참여한 국제 공동 R&D 협의체다. 한국은 2009년 비(非)유럽 국가 가운데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했고 이후 2018년 파트너국으로 승격됐다.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118개 산·학·연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245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해 약 500건의 1대 1 화상 미팅과 아이디어 피치 영상 공유 등을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한·유럽 기술협력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소차·바이오 관련 연구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정책센터는 유럽의 그린·디지털 전환 정책과 관련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진 '유레카 세미나'에서는 영국, 스페인, 핀란드,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R&D 전략을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유레카 데이'를 통해 총 154개 과제에 약 1379억 원을 지원해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의 기술 협력 동반자를 찾아낸 국내 기업에도 관련 지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실제로 그간 대(對)유럽 R&D 지원 과제의 40%가량이 이 행사를 통해 발굴됐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세계 최대의 기술 협력 플랫폼인 유레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수소, 미래차 등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