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전기공업이 8GW 규모의 대용량 송전선로 사업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을 꾸렸다.
24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세명전기는 한국전기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 8GW의 대용량 송전선로로 건설될 신한울∼신기평 HVDC 사업에 참여키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세명전기는 그동안 송배전선로용 금구류(가공 송배전 선로나 가공 통신 선로에서 전선을 지지물에 매다는 데 쓰는 금속제 부속품류)를 주력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왔으며 154kV, 345kV, 765kV용 송전금구류의 자체 개발로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다. 이 같은 국산화 노력은 세명전기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고전압 송배전 시장 성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앞으로 주목할 시장은 차세대 신송전 시스템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High Voltage Direct Current)다.
HVDC는 기존의 교류를 사용하는 그리드와 대조적으로 직류를 대량으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특징은 소스와 부하간의 링크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전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장애에서도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는 것이다.
HVDC 가공송전기술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세명전기공업은 국내 최초로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알루미늄 파이프식 점포장치와 애자장치 금구류를 공급한 바 있다.
HVDC 가공송전기술 개발은 앞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세명전기공업이 세계 최초 도체귀로방식의 500kV HVDC 실증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기회를 줬으며, 8GW 사업 참여 시 앞으로 국가 간 전력계통연계의 정점인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 참여 가능성을 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