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3일 오후 한은이 실시한 8000억원 규모 통안채 91일물 입찰이 응찰액 6700억원, 낙찰액 5100억원에 그쳤다. 응찰률은 83.8%로 지난해 11월18일 기록한 78.9%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았다. 응찰액이 예정액을 밑돈 것도 올 4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 있었던 8000억원 규모 통안채 1년물 입찰에서도 응찰액 5800억원, 낙찰액 4800억원에 머물렀다. 응찰률은 72.5%를 기록해, 8월24일(70.0%) 이후 석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단기수급이 좋지 않다. MMF(머니마켓펀드) 자금들도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 해서 한꺼번에 많이 빠지고 있다”며 “오늘도 1.5년물 통안채가 -2원까지 거래되는 등 단기쪽이 망가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도 “월말이라 단기쪽이 전체적으로 약하다. 굳이 입찰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며 “연말을 앞두고 기관들이 포지션을 줄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