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0] 현장엔 사람 없지만…온라인 ‘북적북적’

입력 2020-11-19 16:11 수정 2020-11-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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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람객의 오프라인 방문이 금지된 지스타 2020 전시회 정문 모습.  (조성준 기자 tiatio@)
▲일반 관람객의 오프라인 방문이 금지된 지스타 2020 전시회 정문 모습. (조성준 기자 tiatio@)

▲전시장 내부 부스가 있던 공간은 올해 텅 비어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전시장 내부 부스가 있던 공간은 올해 텅 비어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 중심 개최로 개막한 지스타에 강풍주의보까지 더해졌다. 부산 전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어 가뜩이나 공허한 현장은 을씨년스럽기까지다. 하지만 현장이 텅 비어있는 대신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방식의 전시회 가능성을 열었다.

지스타2020이 개막한 19일, 부산 벡스코는 텅 비어있었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 게임업계 내빈, 취재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을 안내하는 안전요원과 함께 곳곳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요원들도 배치돼 있다.

지난해까지 지스타 개막일에는 벡스코 앞 광장에 긴 줄을 서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장에 가장 먼저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으로, 가장 앞줄에 있는 사람들은 전날 밤부터 대기를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올해 지스타에는 이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긴 줄을 이루며 사람들이 많았던 공간은 텅 비어 아스팔트만 보였다. 심지어 예년에는 사람들 때문에 먼 곳에서 택시에서 내려 걸어와야 했지만, 올해에는 전시장 정문 바로 앞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부스가 자리 잡고 있던 내부 전시장은 ‘지스타TV’ 방송을 위한 특설무대를 제외하곤 텅 비어있다. 부스가 있던 공간에는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의 신작 ‘미르4’ 홍보 현수막만 걸려있을 뿐이었다.

▲입장 게이트를 통과한 뒤 방역게이트까지 통과해야만 전시장 내부에 입장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1명씩 따로따로 입장하는 모습.  (조성준 기자 tiatio@)
▲입장 게이트를 통과한 뒤 방역게이트까지 통과해야만 전시장 내부에 입장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1명씩 따로따로 입장하는 모습. (조성준 기자 tiatio@)

하지만 인파가 없다고 해도 방역에 소홀하지도 않았다. 메인 전시관 입구에는 QR코드와 손소독제, 발열체크를 한 뒤 거리를 두면서 1명씩 입장했다. 또 방역게이트까지 설치해 2차 소독까지 완벽한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오프라인은 한산하지만 온라인으로는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개막식은 지스타TV로 생중계를 진행했는데, 사전에 신청한 참석자들도 함께 접속해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느꼈다. 지스타 관계자에 따르면 ‘지스타TV’ 라이브는 트위치 라이브 방송 기준 생방송 시청자 수 150만 명, 고유 시청자 수 60만 명, 시청 9만5000시간을 돌파하며 온라인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지스타 행사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온라인으로 재미있는 방송 보여줄 것”이라며 지스타TV를 활용한 행사 성공을 자신했다.

게임업계에서도 온라인 중심 방송은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신작을 알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방송을 통해 공개하게 되면 전국의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내년까지 코로나19 상황을 장담할 수 없는데 온라인 방송이 정착하게 되면 내년에는 보다 나은 행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2020 개막식에서 온라인을 통해 접속한 관람객들이 화면에 나타나고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지스타 2020 개막식에서 온라인을 통해 접속한 관람객들이 화면에 나타나고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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