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8주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긍·부정 격차는 10% 이상까지 벌어졌다. 내년 4월 보궐선거로 이목을 끄는 서울에선 민주당이, 부산에선 국민의힘이 앞섰다.
리얼미터가 19일 공개한 11월 3주 차 주중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42.5%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2.3%P 오른 53.3%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0.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P) 밖이다.
이번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41.4%를 기록한 후 최저치다.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일던 탓에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번 지지율 하락으로 부동산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등 여러 이슈가 조국 사태 못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에서 8.1%P, 인천·경기에서 7.0%P, 서울에서 2.1%P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2%P, 나이별로는 60대 4.1%P, 70대 이상에서 3.7%P 내렸다. 직업별로는 노동직이 4.8%P, 학생이 4.6%P, 자영업이 3.3%P 하락했다.
민주당의 지지율도 0.8%P 하락한 32.0%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2.2%P 상승한 29.5%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2.5%P로 5주 만에 연속 오차범위 안의 결과를 보였다.
내년 4월 보궐선거로 주목을 받는 서울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29.1%, 국민의힘은 27.7%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선 민주당이 29.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32.0%를 기록해 2.2%P 앞섰다.
그밖에 국민의당 6.6%, 열린민주당 5.9%, 정의당도 5.9%를 기록했다. 기본소득당은 1.2%, 시대전환은 0.4%로 나왔다. 기타 정당은 2.5%, 무당층은 16.1%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