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이 자사 제품 중 최초로 차세대 PCIe Gen4 기술이 탑재된 NVMe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 게이밍 특화 브랜드 WD BLACK에 고성능 SSD 솔루션을 추가하면서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국내 게이밍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웨스턴디지털은 18일 온라인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4세대 NVMe 제품인 ‘SN850 NVMe SSD’ △부팅 가능한 Gen3x8 애드 인 카드 △썬더볼트3 기반의 NVMe SSD 게임 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국내 게이밍 시장에 관심을 갖고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조 지사장은 “웨스턴디지털은 스토리지 업체들이 게이밍 시장에 관심이 없던 10년 전부터 ‘랩터’ 등의 라인업을 통해 게이밍 시장을 지속적으로 겨냥해왔다”라며 “특히 국내 게임시장은 이용인구 2800만 명, 시장 규모 5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시장인 만큼 이 시장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3월 내장 SSD인 SN750을 발표하면서 게이밍 전문 라인업인 ‘WD 블랙(BLACK)’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해엔 고사양 게이머들에게 최적화된 사양을 추가하면서 내ㆍ외장 제품까지 라인업이 확대된 것이다.
신제품 옵션엔 공통적으로 발열 현상을 줄이는 ‘히트싱크 모델’과 RGB 조명 기능이 포함됐다.
박길선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채널 영업부장은 “NVMe 제품이 발열에 취약하다는 소비자 목소리가 많은데, 히트싱크 기술을 도입해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라며 “RGB 조명 기능의 경우 고사양 그래픽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SN850 NVMe SSD는 96단 3D 낸드 기반으로, 7000MB/s 순차 읽기와 5300MB/s 순차 쓰기, 최대 2TB 용량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작 대비 더욱 짧아진 게임 로딩 시간과 신속한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높은 속도뿐 아니라 로우 큐뎁스(low queue-depth) 성능도 지원, 게임 및 일반적인 사용 시에도 한층 부드러운 앱 로딩도 가능하다.
PCIe Gen4 SSD 제품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출시시점이 경쟁사보다 늦은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시장에서 PCIe Gen4 환경이 완전히 구현되진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출시 시점이 늦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지금이 4세대 제품 적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시장 석권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N1500 NVMe SSD 애드인카드(Add-in-Card)’는 PCIe Gen3x8 솔루션 제품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최대 읽기 속도 6500MB/s 및 쓰기 속도 4100MB/s(2TB, 4TB 제품 기준)을 지원한다.
‘D50 게임 독(Game Dock) NVMe SSD’는 콤팩트한 사이즈와 고성능, 히트싱크 디자인을 겸비했다.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노트북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짐 웰시 웨스턴디지털 컨슈머 솔루션 부문 상임 부사장은 “게임 회사가 더욱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고사양 몰입형 게임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소비자도 혁신적인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을 필요로 하고 있다”라며 “WD BLACK 신제품 3종은 보다 여유로운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게이밍 경험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세 제품의 출시 시기는 옵션별, 사양별로 각각 다르다. SN850 500GB와 1TB 버전은 현재 출시된 상태고, 2TB 제품은 이달 말, 히트싱크 옵션이 추가된 모델은 내년 1분기 시장에 나온다. 가격은 △500GB 18만9000원 △1TB 29만9000원 △2TB 55만9000원이다.
AN1500 NVMe SSD 애드인카드는 내년 1분기 출시된다. BLACK D50 게임 독은 스토리지 미포함 버전은 23일, 1TB와 2TB 제품은 다음달 중순부터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