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7%포인트 떨어져…70% 밑돈 것은 5년 만에 처음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은 17일 내년 봄 졸업 예정인 대학생들의 10월 1일 시점 취업 내정률이 69.8%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낙폭은 1996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전년 대비 7.4%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또 10월 기준으로 내정률이 70%를 밑돈 것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국공립·사립대학 62개교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4770명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남자는 68.8%(전년 대비 7.3%포인트 하락), 여자는 70.9%(6.7%포인트 하락)를 각각 기록했다. 인문계는 68.7%(7.5%포인트 하락), 이공계는 74.5%(4.8%포인트 하락)로, 여전히 이공계의 인기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도쿄도를 포함한 간토 지역이 74.4%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교토와 오사카가 있는 긴키 지역은 71.5%로 8.1%포인트 떨어졌다. 훗카이도·도호쿠는 64.2%로 10.3%포인트, 주고쿠·시고쿠는 59.7%로 10.4%포인트 각각 하락해 침체가 두드러졌다. 규슈 지역은 64.4%로 2.5%포인트 내려갔다.
일본은 최근 수년간 경제 호황과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한국과 다르게 고용시장 훈풍이 지속됐다. 2018년에는 10월 시점 취업 내정률이 77%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에 일본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문부과학성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기업이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중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