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KG동부제철은 2일 중국 장쑤성 공장을 청산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하며 기존 공장이 있는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내 35974㎡ 부지에 3년간 1550억 원을 투자해 냉간압연과 도금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복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유턴 투자이다.
5월 경북 구미에 있는 아주스틸은 필리핀 공장을 청산하고 경북 김천에 전자ㆍ건자재용 강판을 생산할 계획으로 국내 유턴을 추진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계가 유턴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세계 각국이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를 위해 수입규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내 복귀를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철강업체들의 국내 유턴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KG동부제철, 아주스틸 이외에 중견철강업체 2~3개사가 국내 유턴을 검토하고 있다.
또 최근 산업부가 대상 지역 및 지원사항 확대, 지원 한도 상향 등을 내용으로 유턴 보조금 고시안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어 철강업계의 유턴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산업부 및 코트라와 공동으로 철강업계를 대상으로 지속해서 유턴에 대한 필요성 및 지원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맞춤형 기업 면담을 추진하여 철강업계의 국내 복귀를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