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서정이 만나는 햇귀 같은 시집 송윤주 시인의 '새벽을 깨우는 언어' 출간

입력 2020-11-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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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남는 시는 나비 날개처럼 가볍다. 그 향기는 독자들의 가슴에 진하게 남는다. 송윤주 시인이 시집 '새벽을 깨우는 언어'를 출간했다. 100여 편이 들어있는 시집에는 무게가 없는 햇살과 바람으로 짠 그녀의 언어들이 시가 되었다.

제1부 '들꽃을 사랑한 당신'은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과 가족 이야기가 담겨 있고, 제2부 '시가 흐르는 곳으로'는 시인이 여행을 하면서 자연과 자유롭게 교감을 하며 쓴 글과, 세상을 사뭇 진지하게 바라보며 쓴 작품을 우리 곁으로 안내하고 있다. 제3부 '동심으로 그리는 우주 정거장'은 시인이 세상의 희망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캐낸 보석 같은 글이 아이들만큼 자유롭게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다. 제4부 '풍차는 쉬지 않고 노래한다'는 일상에서 얻은 진리가 담겨있다.

풍경과 정서를 시로 옮겨 온 송윤주 시인은 물 한 바가지 부어주면 통째로 다 주는 마중물처럼, 저자의 시는 청정하고 닳지 않은 감동이다. 푸른 달빛이 친근한 풀숲에서 풀벌레처럼 저자의 시를 읽고 있으면 가슴에 연둣빛 물이 든다.

첫 시집 '새벽을 깨우는 언어'의 시인의 말에서 “어려서부터 산과 바다를 보며 자연을 통해 감성을 키웠고, 어머니의 섬세한 사랑으로 시어를 통해 산고의 고통을 배웠다. 어린 시절, 자연을 동경하고 문학을 꿈꾸는 소녀로 운율과 압축으로 풀어가는 춤사위를 그리면서 걸어온 뒤안길 내면을 담아내는 시어들로 인생을 노래했다.”라고 술회한다.

저자의 첫 시집 '새벽을 깨우는 언어'의 어느 갈피를 열어도 접시꽃같이 발그레한 시의 향기가 독자의 가슴으로 날아든다. 저자의 시집을 읽고 독자가 된다는 것은 저자와 같은 맑은 시선을 갖게 되는 것이다. 섬세하고 경이로운 저자만의 언어로 엮은 햇귀 같은 시를 만나는 기쁨은 큰 수확이며, 독자는 비로소 행복한 시집 하나를 전달받는 행운을 얻는 것이다.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시가 비유와 상징으로 언어를 스케치할 때 삶은 더 아름답고 소중해진다. 시는 관조적 자세로 지상을 도출해 나가는 창조적 사유물로 운율을 통한 비유와 상징이 때로는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와 거대한 조각품을 탄생한다.

'새벽을 깨우는 언어' 고향을 스케치하면서 바다, 바람, 별 그리고 우물을 닮은 하늘을 담았다. 언어로 고향을 스케치하고 삶을 표현할 때 숨을 쉴 수 있었고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조각된 내면의 언어가 예술적인 아름다운 건축물로 완성해 갈 때 나는 비로소 행복해진다.”

이제는 마을은 점점 사라지고 도로만 남은 고흥 길은 많이 변했지만 송윤주 시인이 자란 고향 풍경과 둑길은 여전히 고향을 품고 있다. 송윤주는 망망대해에서 불어오는 서정적인 풍경과 정서가 담긴 시집에는 은유적인 색채의 비유와 상징을 통한 문학의 순수성을 내포하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자연 속에서 시적 열망을 키웠고 시의 도처에 내재된 예술성이 시상의 폭을 감성으로 승화시킨다. 이로써 송윤주는 아름다운 절제가 돋보이는 명징한 시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력을 보이고 있다.

시인이며 아동문학가인 송윤주는 활발한 문학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동 교육의 산실인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아이들 곁에 머물면서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꿈을 쥐고 펴면 봄꽃으로 피어오른다.”라고 표현하면서 “삶이 시이고 동시이다.”라고 말한다.

송윤주 시인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시집 '새벽을 깨우는 언어'를 통해 한국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윤동주 별 문학상, 황금찬 문학 대상, 풀잎 문학상,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동인지 '봄의 손짓', '월간문학'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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