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 제품에 정품인증라벨 부착…"라벨갈이 원천 차단"

입력 2020-11-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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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서울시)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화폐 위ㆍ변조방지기술을 적용한 ‘정품인증라벨’ 251만 장을 제작해 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에 부착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의류와 가방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신발과 장신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라벨을 스마트폰이나 소형감지기로 찍으면 생산지와 진품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외국산 저가 상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불법 행위 이른바 ‘라벨 갈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우리나라 의류쇼핑의 메카인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 내 사업체에서 취급하는 의류와 가방을 대상으로 11월 중 정품인증라벨 부착을 시작한다. 총 수량은 251만 장이다.

이번에 배포하는 ‘정품인증라벨’은 한국조폐공사가 개발한 보안기술이 탑재돼 있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보안문자나 이미지를 라벨에 넣는 ‘형광다중화기술’을 적용했다. 잠상 인쇄나 가변 큐아르(QR) 코드, 리얼코딩 등을 인식해 정품을 판명하는 방식이다. 소형감지기를 정품인증라벨에 갖다 대면 정품은 소리가 울리지만 가짜라벨은 울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이 소상공인이 제작ㆍ유통하는 국내생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신뢰 향상은 물론 동대문패션타운의 상권 활성화와 국내산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품인증라벨 배포대상은 동대문패션타운 내에서 영업(사업자등록 기준)하는 국세ㆍ지방세를 완납한 소상공인으로 직접 의류와 가방을 기획이나 제조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가 개최하는 심의위원회에서 상품기획서, 안전기준확인서 등을 검토해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251만 장을 시작으로 내년에 500개 업체 2500만 장, 2023년에는 1000개 업체 1억 장까지 확대ㆍ부착할 방침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정품인증라벨 개발과 부착이 원산지 위ㆍ변조 불법행위 차단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품질 좋은 국내산 제품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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